레버리지는 수익을 키우는 지렛대이자 손실을 키우는 지렛대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레버리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레버리지는 적은 자기자본으로 더 큰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기법이지만 결국은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말 그대로 지렛대처럼 투자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 역시 같은 비율로 확대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가진 투자자가 1,000만 원을 빌려 2,0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고 하자. 주가가 10% 오르면 200만 원의 수익을 얻지만, 10% 떨어지면 200만 원의 손실을 입는다. 자기 돈만 투자했다면 100만 원의 손실에 그쳤을 상황이다. 여기에 대출이자까지 부담해야 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될 수도 있다.

레버리지는 돈을 빌리는 것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ETF·ETN처럼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에도 적용된다. 특히 이런 상품은 단순히 주가가 두 배 움직이면 내 돈도 두 배 움직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장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장기간 보유할 경우 기대했던 결과와 실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에 필요한 돈과 투자금을 분리하는 것이다. 생활비나 주택자금처럼 반드시 필요한 돈을 빚까지 내 투자해서는 안 된다. 또한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는 얼마나 벌 수 있을까보다 주가가 30%, 50% 떨어져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실천적인 투자 원칙을 더 권하고 싶다. 투자하기 전에 자신의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에 넣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먼저 정해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이 5,000만 원이라면 주식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3,000만 원 이상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투자금을 늘리는 것을 막고, 반대로 하락장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모든 돈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도 막아준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종목을 고르는 능력만큼 투자 규모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한 종목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고 확신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투자금의 일부는 현금으로 남겨두고 여러 자산과 종목에 적절히 나누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를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시간이 가장 큰 자산이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기 위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소득과 저축을 꾸준히 늘리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인 자산 형성 방법이다.

투자는 빨리 부자가 되는 경쟁이 아니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결국 좋은 기회를 만난다. 레버리지는 잘 사용하면 자산을 키우는 지렛대가 될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재산을 무너뜨리는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어떻게 많이 벌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큰 손실을 피할 것인가. 

결국 투자자에게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는 빚이 아니라 시간과 복리,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 안에서 투자하는 절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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