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정통 우동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은 전문점, 제주시 표선 우동가게
제주도가 워낙 유명한 곳이 많고, 볼거리가 많아 몇 번을 갔다 해도 새로운 곳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다. 이번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제주의 해변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서귀포에서 우도로 가는 유람선이 있는 포구까지는 너무나 멀었다. 중간에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너무 아름다운 제주 해변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훌쩍 점심 시간이 되었다. 출발하는 비행기가 5시 반에 떠나기 때문에 렌트카를 공항 앞에 4시까지는 갖다 놓아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2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밥을 먹기 위해 전라도에 있는 같은 이름의 제주의 남원읍 근처를 돌다가 이집을 발견했다. 미리 검색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본 가게이기 때문에 첫 인상은 아무래도 좀 너무 동네 우동집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 제주의 시골에서 정통 일본 우동을 만나리라 그렇게 생각하기는 좀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내가 워낙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다소 불만이 있었 보이는 얼굴의 식구들의 표정을 외면하고 그냥 들어가자고 했다. 만일 맛이 없다면 그 정치적인 책임은 모두 내가 져야 하리라. 제주의 남원읍은 서귀포에서도 다소 떨어져 있는 정말 한적한 시골이었고, 거기서도 시내 한 가운데를 조금 벗어난 곳에 이집이 있기 때문에 나 역시 김밥 천국에서의 우동같은 국수가 나오더라도 괜찮다 하는 마음으로 들어 가긴 했다. 아주 깔끔하고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의 실내를 보니 그래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서빙 겸 주방 일을 하는 두 사람의 남자가 이 집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식당 규모에 비하면 다소 주방이 너무 큰 것 아닌가 싶긴 했지만 뭔가 전문가 다운 그런 느낌은 들었다. 테이블이 너 댓 개 있는 작은 우동집이지만 우리 말고도 손님들은 있었다. 이곳을 알고 오는 단골인지 우리처럼 지나가다 들어 온 나그네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식사 시간이 다소 지난 시간인데도 테이블이 차 있었다. ...